아무래도 외동이다 보니까 사람들의 관심을 늘 받고 싶어해요. 엄마 아빠의 것과는 다른 차원의 뭔가가 필요한가봐요. 그래서인지, 용돈이 생기면 친구들에게 곧잘 돈을 쓰기도 한답니다. 저는 그러라고 허용하는 편이고요. 그런걸로도 친구랑 놀아보기도 하고 또 얻어 먹기도 하면서 관계를 가꾸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친구들이든 누구에게든 꼭 물질로만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가르침 중 하나인 무재칠시를 알려줬어요.
무재칠시(無材七施)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일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은 일곱가지가 있느니라."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고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는: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신시(身施)
몸으로 떼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돕는 일이요.
여섯째:좌시(座施)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요.
일곱째는: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네가 이 일곱가지를 행하여 생활화하면 너에게 영원한 공덕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말을 예쁘게 해라, 마음을 곱게 써라 라고 말하기 보단, 그게 너에게 득이 되지 않고 해가 된다라고 말해야 우리 아이는 더 잘 알아듣더라고요. 아직까진 잘 새기며 들어주니 열심히 좋은 사람이 되는 지혜를 가르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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