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까지 아이에게 핸드폰을 안 사줄 수 있었던 방법 공유.
❗️1학년 : 아이알리미
‼️ 2학년 : 삼성 스마트 태그
‼️ 3학년 : 공기계 + 투넘버서비스
아이에게 절대 저학년까지는 개통을 시켜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의외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주변 친구들이 핸드폰을 하나씩 장만하면서 우리 아이 역시 자신의 핸드폰을 사달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전업이었고,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와 연락할 용도로 살 필요는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동안은 아파트 친구들과 놀 때 거실에 있는 홈패드로 연락을 했다. 동과 호수만 알면 집으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집전화가 없는 요즘같은 때에 딱 맞는 방법이었다. 대신 서로 집에 있어야만 연락이 가능하다. 누군가가 한 명 나와서 놀이터에서 기다린다면 연락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핸드폰을 사주기는 싫었다. 핸드폰이 있는 아이들은 내 핸드폰으로 연락했다.
초등학교 2학년, 코로나 시대지만 본격적인 등교가 많았던 때라 아이의 위치를 내 눈앞에 둘 수 없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이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등하교 현황과 시간은 파악이 되어 안심이었다. 하지만 개학 초기에 알리미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날이 많았다. 아이의 등교 사실을 물으려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자주 하니 그것 또한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바로 '갤럭시 스마트태그'였다.
스마트 태그로 어느 정도 동선 파악 가능
스마트태그를 핸드폰과 연결시키고 가방에 달았다. 제대로 GPS 기능을 뽐내는 건 아니지만, 현재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와이파이도 없고, 통신기기도 아닌데 어떻게 되나 했더니, 주변 갤럭시 기기가 신호를 잡아 알려주는 것이다.
누구의 갤럭시폰들인지 모르겠으나 참 감사하게 1년동안 위치를 파악했다. 학교 전체 건물에서 갤럭시 핸드폰이 없을 리가 없으니까 대충 위치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나오지 않으니 너무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약 : 초등학교 2학년까지 [아이 알리미 서비스] + [갤럭시 스마트태그] 조합.
잠깐, 아이도 유튜브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싶어한다면?
다행히 집에 갤럭시 패드가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와 줌 수업, 윤선생 과제 등등을 수행할 수 있었다. 갤패드는 구글 패밀리 링크를 이용하여 적절하게 제어했다. 아무튼 우리 아이 역시 유튜브나 다른 콘텐츠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지만 핸드폰 사이즈만 한 작은 화면을 보는 게 싫어서 무조건 그런 상황은 패드로 보게 했다. 구글 패밀리 링크는 다음에 포스팅하겠다.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안 사줄 수 있었던 방법
나의 방법의 기본 조건은 전업주부라는 것이다. 워킹맘일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아이 동선 파악부터 다음 스케줄 상황을 알려면 당연히 아이에게 핸드폰을 쥐어줄 수밖에 없다.
- 준비물 : 공기계
- 갤럭시 핸드폰 (아이폰도 가능한지는 알 수 없음)
- SK 텔레콤 투넘버 서비스.
- 유심 필요없음
왜 공기계가 필요하냐면, 이제 초3이 되니까 정말 모두 핸드폰이 있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시기를 늦춰보자 노력했다. 우리 아이가 이미 갤패드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있으니까, 굳이 핸드폰을 사줘서 아이와 실랑이를 시작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아이는 친구들과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싶어 했다. 영상통화도 하고 그룹통화도 하고 카톡 메시지도 보내고 이모티콘도 보내고 싶어 했다. 2학년때까지는 엄마 핸드폰으로 잘만 하더니, 나중엔 나도 자꾸 핸드폰 사용이 번거로워 져서 힘들었다. 카톡을 깔아주기로 마음먹었다.
1. SK텔레콤 투 넘버 서비스 신청
T World 어플에 들어가서 상품서비스 - 전체 부가서비스에 가면 [투넘버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부가서비스 - 넘버플러스 ll : 월 3,850원.
카톡을 공기계에 깔려면 핸드폰 번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했다. 그리고 공기계에 카톡을 깔아서 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었다. 참, 새로운 번호로 전화하면 나한테 오기 때문에 이상한 전화 문자도 차단할수 있다.
그러면 집에서 아이는 공기계로 카톡을 연결하여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다. 물론 전화가 되는 폰은 아니지만, 아이가 집에 혼자 잠깐 있는 시간이라도 카톡으로 전화를 해서 통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는 카톡과 친구들 연락할 때 빼고는 어차피 공기계에 깔린 어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이도 만족이고, 나도 혹시나 핸드폰에 중독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주의] 투넘버로 쓴 번호는 나중에 핸드폰을 개통할 때 쓸 수 없다.
2. 내 폰으로 아이의 카톡을 볼 수 있게 설정.
노규식 박사님에 따르면 박사님도 중2 아이의 핸드폰 SNS를 가끔 관리감독 한다고 했다. 적어도 중학교 나이까지는 카톡이나 SNS를 감시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면 초, 중 아이들에게 온라인으로 벌어지는 범죄가 많고 혹시라도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아이의 동의하에 봐야 한다고 한다. 투넘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핸드폰에 카톡을 하나 더 깔 수 있다.
이 방법으로 나의 핸드폰에 아이의 카톡을 깔았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고 이유도 설명했다. 아직 저학년이라 크게 문제되는 일은 아직까지 없다.
사실 이렇게 초3 중반까지 버티다가 결국 내가 바빠지면서 2학기에 핸드폰을 사주게 되었다. 밖에서는 무용지물인 핸드폰이라 데이터가 되는 진짜 핸드폰이 필요했다. 앞서 포스팅했던 글에서 보듯, 어린아이들이 핸드폰을 오래 갖고 있는 건 결코 좋지 않다. 특히 아이들도 자기 것의 개념이 커지면, 자신의 핸드폰을 내가 제재하기가 더 힘들다. 그러므로 소유권을 최대로 주지 않는 게 나의 목표였다. 아무튼 초3 가을에 사준 것만으로도(어차피 썼던 공기계에 유심만 끼웠지만) 우리 아이는 주변에서 핸드폰을 제일 늦게 가진 아이가 됐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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