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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충하는 살림 육아

자주 욱하는 엄마라면 자존감이 문제다.

by 효나맘 2023. 1. 9.

자주 욱하는 엄마라면
욱하는 엄마

 

욱하지 않고 화를 잘 다스리는 엄마,
자존감 높은 엄마가 되는 방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널뛰기를 한다. 모든 엄마에게는 다정한 엄마의 모습 뒤에 언제든 불쑥 튀어나올 수 있는 분노하는 엄마가 있다. 다정한 엄마, 화내는 엄마 모두 엄마 자신이다. 함부로 아이에게 화내는 모습은 자존감이 낮은 자신의 문제다. 아이가 저지르는 일을 핑계로 우리는 얼마나 많이 분노하는 엄마를 풀어놓았던가?
이제 스스로의 문제라는 걸 깨닫자. 그리고 화날 상황이 생기면 이 4단계를 따라보자.



아이에게 화가 날 때는 이 4단계를 기억하자.

 

1단계, 쉬운 분노조절.

화가 났을 때는 후회할 말과 행동을 저지르기 쉬운 상태가 된다.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일단 그 상황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멈춰라. 심호흡을 크게 쉬고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말 그 어떤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계속 거슬리게 행동하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그 자리를 떠나라. 여기서 회피는 쉬운 분노조절의 방법이다. 방을 이동하거나 아이가 괜찮다면 잠깐 나가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단계, 진정하기.

아이의 말과 행동을 곱씹지 말고, 화의 진짜 원인인 나의 욕구에 대해 되뇌어 보자. 화가 난 사람은 마음속에 상대방이 해주길 원하는 것이 있다. 가령 학원숙제를 해라, 방을 치워라, 밥 먹고 그릇은 갖다 놔라, 핸드폰 좀 그만해라. 아이 키우는 집의 흔한 레퍼토리다. 아이가 학원숙제를 하길 바라고, 방을 치우길 바라고, 밥 먹고 정리하길 바라고 핸드폰을 안 했으면 좋겠는 건 누구의 욕구인가? 엄마의 욕구이다. 상대방을 바꾸는 건 어렵다. 그게 자신의 뱃속으로 낳은 자식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니 일단 기억해야 한다. 원하는 건 본인이고, 그것 때문에 화가 나거나 집안의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면 나의 욕구를 버리자. 법륜스님이 한 방송에서 그랬다. "다 해주면서 화낼 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해주고 화내지 않는 게 아이가 더 원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3단계, 표현하기.

하지만 위의 두 단계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대부분 화가 날 때는 오로지 감정에만 충실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분노감정은 3-5분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고 한다. 그다음은 아마도 화풀이일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단계에서 찾은 자신의 욕구를 아이에게 설명해라. "내가 ~ 원해서, 이렇게 한 것이야. 미안해." 사과를 힘들어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화낸 사람은 무조건 사과를 해야 한다.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많이 말하라. 자식은 부모가 미안하다고 할 때 우쭐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의 요구에 공감해 주고, 더 쉽게 행동 교정을 이뤄낼 수 있다. 이것이 표현하는 것의 힘이다. 그리고 그다음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여기서도 잠깐 떨어져 있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4단계, 사과하기.

차분해진 상태에서 만나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라. 물론 가능한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말하면 더 좋다. "엄마는 네가 수학숙제도 다 안 끝내고 게임을 해서 그게 화가 났었어. 게임을 다 하고 숙제 다시 하면 되는 건데, 엄마가 무턱대고 화부터 내서 미안해." 사과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화낼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건 가장 기본적으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식을 볼 때이다. 바로 그 점이 자존감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원래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람은 더욱이 힘들다. 그럼에도 자식이라고 내 뜻대로 움직이길 바란다는 건 내가 그런 부분을 못 참는 사람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니 사과는 필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 자존감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이다.


 

 


엄마의 자존감을 키우는 2가지 방법.



첫째로, 일상을 단순화하는 방법이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벌이지 말자. 특히 다자녀의 가정인 경우 더 단순화해야 한다. 아이의 일상이 아닌 엄마의 일상을 말하고 있다. 그러려면 아이에게 주체성을 주어야 한다. 아이의 하루 일과는 아이에게 맡기고 엄마는 단순한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예를 들면, 엄마가 아침에 밥을 차려주는 시간이라면 아이는 학교 가기 전까지의 준비를 스스로 하는 것이다. 엄마는 식사를 할 수 있게만 해주고, 그 시간에 아이는 씻고 밥 먹고 옷 입고 학교에 가방을 챙겨 나가는 것을 주체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시간을 나누어 단순화하는 과정을 한번 겪으면-물론 쉽진 않다.- 아이는 더욱 자기 주도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엄마들, 너무 잘해주려고 애쓰지 말자. 자신을 챙기자.




둘째, 엄마는 매일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자. 일기를 쓰든, 핸드폰에 메모를 하든, 오늘 나의 감정이 어땠는지 나에게 어떤 하루였는지 체크를 하는 것이다. 아무도 엄마에게 묻지 않아서? 아니다. 스스로 대화를 하는 건 매우 고차원적인 행동이다. 하루 아주 잠깐이라도 자신을 체크하자. 나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지 않은가. 그러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가장 권장하는 것은 명상이지만, 독서나 일기 쓰는 것도 명상에 준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는가? 왜 매일 쓰레기통은 비우면서, 내 감정의 쓰레기통은 비우지 않는가?



화 안내는 엄마가 되기 위해 자신의 화를 억누르고 참는 엄마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내지 않는 게 아니다. 내가 왜 화가 났고, 내가 화난 감정이 들었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만 해도 금방 화가 누그러진다. 왜냐하면, 본인이 알기 때문이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럼 화를 낼 필요가 없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화난 감정을 나는 알아줘야 한다. 어루만져줘야 한다.




그랬구나, 내가 그런 게 화가 나는 구나.
내가 좋은 엄마로 아이를 대하려다보니 그랬구나.
힘들었을 내 마음아, 고마워.
오늘도 고생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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