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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논술 빨리 안 하면 큰일 나는 이유

by 효나맘 2023. 1. 26.

초등학교 논술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내가 학생 때도 교육 제도가 매번 바뀌고 혼란을 일으키기만 하더니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다. 
2022년 12월 현 교육부 장관이 일반고등학교를 위한 대책으로 '국제 바칼로레아'를 언급했다. 장관의 발언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학부모님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바칼로레아란 단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프랑스식 수능 시험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전혀 다른 것이었다. 거부감이 들기도 하겠지만 제도가 왜 이러냐고 화만 낼 것이 아니다. 학부모님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고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아이를 위한 길이다.




초등 논술 당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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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 바칼로레아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e Programme)

스위스에 위치해 있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본부라는 비영리교육재단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체계로서 역량 중심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탐구하여 학습하는 활동이며 전 세계 159개국 5,500여 개(2022년 1월 기준)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와 제주도 교육청에서 이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전 학습 연령기에서 우리나라의 초, 중, 고처럼 3단계 학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PYP} 과정에서는 6개의 교과군을 융합하여 개념기반 탐구 학습을 진행한다. 학습자의 주도성을 최우선에 두고 교육하며 1학년~6학년까지 체계화된 탐구수업 및 평가를 한다. 중학교[MYP] 과정에서는 8개의 교과군을 이수하며 각 학문 간의 융합적인 학습을 장려한다.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며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중심으로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평가한다. 고등학교[DP] 과정에서는 핵심과정 필수 이수과목과 6개 과목을 이수한다. 지식이론, 소논문, 창의, 활동, 봉사의 카테고리에서 과정이 이루어지며 이중언어로 수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험단계라 기존 교과서와 평가 시스템을 가져가며 각 학교의 재량에 따라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진다. 
 
 
IB교육은 학생의 목소리, 선택권,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주도성을 최우선으로 인성교육적인 요소를 수업 평가 전반적인 교육활동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한다고 한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지식이 풍부하고 탐구심과 배려심이 많은 청소년으로 교육하는 것이 IB교육의 사명이라 한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갖춘 창의융합형 미래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IB 교육 체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초등맘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당장 '국제 바칼로레아'라는 단어를 검색어에 쳐보자. 뉴스란에 가면, 온통 부정적인 기사들밖에 없다. 당장은 도입되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본다. 아직 교육부 장관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며 전반적인 협의나 의원회 같은 소집 또한 없다. 이미 실시하고 있는 교육청이 있긴 하지만, 실험 단계일 뿐이다. 실제 운영하는 학교는 전국 초, 중, 고의 0.1%에 불과하다. 성공적인 시범 운영이라 밝히고 있지만, 한 기사에 따르면 현직교사들의 의견과는 매우 다른 의견이라고 한다. 
 
 
IB교육은 토론형 프로젝트 수업과 논술, 서술형 절대 평가를 특징으로 한다.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능제도의 대체제로 수시 전형과 그 후 논술 전형이 도입되던 때를 생각해 보라.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보면, 공부만 하고 시험을 잘 보는 인재를 탈피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B제도의 도입도 마찬가지다. 쉽게 말하자면 시험도 잘 보고,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착하고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애들을 교육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 아닌가. 
 
 
초등맘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 앞으로도 몇 년, 몇 개월 단위로 교육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자는 목소리는 계속 나올 것이고,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교육 개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건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어떤 대책이 나와도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다.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논술은 앞으로도 그 어떤 교육 논제에서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3. 자신의 글을 쓸 줄 아는 아이로 만들면, 만사 OK.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내가 놀랬던 것은 매번 작문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모든 수업에 매일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고, 모든 교수님은 내가 적은 리포트에 코멘트를 달아 다시 돌려주었다. 내 숙제에 대한 의견도 있고, 문법 틀린 것을 고쳐주시기도 했다. 실제 나의 한국의 모교 대학에서는 리포트를 제출해도 첨삭 지도는 커녕, 돌려받은 적도 없었기에 나는 적잖이 충격이었다. 또한 나의 룸메인 shannon의 과제를 보면 모든 게 글을 작성해서 내는 것이었다. 나는 커뮤니케이션 전공이었고, shannon은 스페인어 전공이었는데 둘 다 써야 할 과제들로 매일을 치여 살았다. 보아하니, 미국은 초, 중, 고에서 작문 수업은 빠지지 않고 엄청 중시하는 것 같았다. 그게 대학생한테까지 그럴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글을 쓸 줄 안다는 것은 모든 걸 종합하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 쓰고, 글을 잘 쓰면 말을 잘한다. 자신의 의견을 종합해서 쓰고 말할 줄 알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가? 우리나라의 교육은 input은 많은데 output은 문제집에만 한다. 그러니 외국 가서 질문도 안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힘들다. 나도 그랬다. 아마 대부분의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은 글 쓰는 수업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 글을 쓸 줄 안다는 건 모든 걸 종합하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육으로 진행하려면 누군가 강한 의지를 갖고, 정권이 바꿔도 교육 제도는 바꾸지 않기를 법으로 제정해 놔야 가능할 것이다. 글쓰기 수업을 강조해서 대입까지 가져가기란, 정말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그런 제도하에 있는 평가를 신뢰할 수 있을까? 기득권층이 독식할 제도가 되지 않을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오락가락하는 교육 속에서 어쨌든 우리는 아이를 학교, 학원에 보내야 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앞으로도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지만, 논술과 작문의 능력은 국어, 영어, 수학만큼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짧게 보자면 중학교, 고등학교 수행 평가나 대입에서 논술 전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길게 보면 살아가는 인생 전반에도 당연히 필요한 능력이지 않겠는가? 
 
 
이상, 초등학교 시절 논술 교육을 절대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할 이유를 살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유난스럽지 않고 나 혼자 만족스러운 논술 교육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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