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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학원에서 Top반 배정을 받고도 가지 않은 이유.

by 효나맘 2023. 1. 12.

2학년때 한 cms학원 레벨테스트
2학년때 한 cms학원 레테

 

 

사고력수학 그거 수능에 안 나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여름부터 이런저런 수학 문제집을 주문하면서 사고력수학 문제집 몇 권을 샀었다. 유명한 '1031 수학', '팩토수학', 천재교육의 '노크'였다.
남편은 도착한 문제집을 몇 장 훑어보더니, "아~ 사고력수학 수능에 안 나오는데 뭐 하려 해~"라고 말했다. 나는 트렌디한 교육을 설파하며, "네가 초등수학에 대해 뭘 알아?"를 시전 했다. 어차피 내가 문제 풀리는 건데, 남들 다 푸는 거 좀 풀게 하겠다는데 왜 초1한테 수능 운운하냐고.


남편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영어 못해서 대학 못 가는 애는 없는데, 수학 못해서 대학 못 가는 애는 많다!" 나도 중고등학교 대상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를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수학을 잘하는 애는 영어도 잘한다. 하지만 수학은 못하는데 영어는 잘하는 애들을 종종 봐왔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초1 아이의 수학마저도 수능과 입시에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차라리 하루빨리 선행을 빨리 나가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CMS학원 원장님도 칭찬한 나의 "엄마표 수학".



앞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던바, 나는 초1~초2까지는 영어를 아예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수학과 국어에 더 집중했다. 우선 수학은 문제집 7권을 커리큘럼에 넣었다.


[2학년 1학기 기준 예시] - 거의 하루에 2장 정도. 힘들어 보이면 건너뛰기도 함.

  1. 2학년 1학기연산문제집
  2. 1학년 2학기 최상위 s
  3. 2학년 1학기 ebs 만점왕 수학 플러스
  4. 2학년 1학기 쎈수학
  5. 2학년 2학기 큐브수학
  6. 2학년 2학기 문해결
  7. 도형 문제집

 


가장 기본은 한 번에 3 과정을 푸는 것이다.

 

[지난 학기 심화로 복습]

[현학기 진도]

[다음 학기 선행]

 
 
 

 

 

 
지난 학기는 심화 문제집으로 복습을 한다. 심화문제집은 대부분' 최상위 s'를 먼저 하고 해법수학의 '최고수학'으로 마무리했다. 현 학기는 진도를 단계별로 <쉬움-중간>으로 갔다. 진도는 내가 설명하기가 마뜩잖은 단원들도 있어서 진도를 볼 수 있는 ebs를 기본으로 했다. 'ebs 만점왕 플러스'로 가끔 수업을 틀어주고 다 풀면 '우공비, 쎈수학'을 풀렸다. 그리고 다음학기 선행은 무조건 쉬운 걸로 나갔다. 동아 출판의 '큐브 수학 개념'을 먼저 풀리는데 가끔 교재 구성이 지겨우니까, 디딤돌수학의 '기본'편이나 '기본+응용'편을 풀렸다. 이렇게 풀면서 중간마다 '문제 해결의 길'은 학년 진도에 맞춰 풀리고, 다 풀고 남는 공백이 있으면 도형이나 1031을 풀리기도 했다.


이렇게 1년을 하고 cms학원에 레벨테스트를 보러 갔더니 제일 높은 반 배정을 받았다. 나는 cms학원의 커리큘럼이 너무 좋아서 보내고 싶었는데, 막상 최상위반이 나오고 나니, "아, 내가 우리 아이 수학 교육 기반을 잘 닦아주고 있구나." 그럼 내가 계속해줘야지 학원에 굳이 안 보내도 되겠네. 이렇게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상담선생님도 나에게 뭘 가르쳤는지 물었고, 위에 설명한 대로 했다고 하니, "어머님이 제대로 하고 계시네요."라고 말씀하셨다.



 

▶ 공부에서 중요한 건 바로 "회독"

 


공무원이나 고시 공부를 한 사람들이면 안다. 회독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이 개념을 우리 아이 수학 교육도 그런 식으로 가르쳐 본 것이다.
내가 하는 방식대로 하면 아이는 한 학기 수학 공부를 위해 7권을 푼다. 한학기마다 7권. 일 년이면 우리 아이는 수학을 최소 14권을 푼다. 한 번에 하려면 어렵지만 3학기를 동시에 나가면서 매우 소량으로 책을 떼기 되게 좋은 방법이다. 나는 이렇게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가르쳤다. 3학년 여름방학부터는 나의 '공인중개사'시험 때문에 학교 앞 수학학원에 보내고 있다.

우리 아이는 현재 거의 1학년 반 학기 정도를 선행하고 있다. 학원에 가서 진도를 엄청나게 뺐다. 그리고 최근에 유명한 영통 수학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본 결과 예비4학년인데 5학년 상위반에 넣어준다고 하셨다. 4학년 최상위반이 아직은 없어서 그 반이 생길 때까지 5학년반으로 다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서 일단은 보류했다.

 
 


 

공부 방법에 대한 글을 포스팅했는데 혹시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예비 초3] 쉽게 따라하는 엄마표 수학 - 12월~2월 초등학교 3학년 수학 문제집 학습 로드

초등학교 3학년 수학, 고민이시죠? 쉬운 거 같아서 엄마가 가르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시다구요? 효나맘이 필요한 문제집과 방법을 가르쳐드립니다. 🌷 효나맘의 엄마표 수학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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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for 초1 ~ 초2

 
 
아이가 문제 풀다 말고 울고 난리 칠 땐?
- 나는 일단 안아주고 울음을 그칠 때까지 달래준다. 그리고 무릎에 앉혀서 문제집을 펴고 "네가 눈으로 풀어, 그럼 엄마가 써줄게." 그럼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입을 삐죽 대도 답을 몇 개 불러줬고 나는 칭찬을 하며 받아 적었다. 그래도 난리를 치면 양을 좀 줄여 주거나 아예 안 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은 다 풀게 했다. 나도 수학 풀다가 열받고 운 적이 많았기에 공감을 먼저 해줬다.
 


최상위 문제집에서 경시문제는?
- 남편이 맨날 '그딴 거 풀 필요 없다.'를 앵무새처럼 말한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은 다 X자를 그어서 풀지 말라고 했다. '최고수학'같은 문제집은 한 장을 풀라면 6 문제 중에 경시문제가 3개라, 아이는 결국 3 문제만 풀게 된다. 그래서 '최고수학'이나 '최상위' 풀 때 오히려 좋아했다.
 


다른 과목은?
- 우선 학교 진도에 맞춰 국어문제집을 풀렸다. 'ebs 만점왕'이나 '우공비' 위주로 진행했다. 그리고 독서논술 문제집을 풀렸었는데 2학년부터 독서논술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풀지 않았다. 학교 진도에 맞춰 국어는 꼭 풀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과학, 사회, 한자 등등으로 풀리면 될 것 같다. 대신 압박하지 않고 너무 힘들어하면 건너뛰기도 하는 융통성을 발휘하면 더 좋다.
 


수학은 무조건 선행인가?
- 남편 의견으로는 어차피 초등학생 때 수학 선행을 많이 나가도 보통 아이들은 중학교 가면 많이 좁혀진다고 한다. 선행은 무조건 해야 한다. 단, 많이 할 건지 조금 할 건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목표 설정을 제대로 하시는 게 좋다. 우리는 아이가 수학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수포자였던 내가 아이 수학을 가르치는 건 한계가 있기도 하고 엄청난 선행은 내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학기 선행을 이어갔던 것이다. 푸는 문제집이 많았어서 그런지 지금도 기본이 엄청 잘되어 있다. 그러니 실수도 많이 없고, 식도 잘 세우고, 집요한 면도 있다고 현재 다니는 수학 학원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1학기 선행으로도 이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은 어느 정도?
- 초1~초3 때까지 내가 하던 대로 시키면, 수학만 1시간 정도 걸린다. 문제집을 풀면서 잡담도 하고, 너무 재촉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기분을 봐가며 간식도 갖다 바치고, 음악도 틀고, 한 문제집 끝나고 만화를 보여준다거나, 어화둥둥하면서 가르쳤기 때문이다. 엄마랑 문제집 푸는 시간이 혼자 책상에 앉아서 끄적대는 게 아니라, 엄마랑 함께 있는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한 문제집을 완전히 끝마치면 한 권마다 3천 원씩 용돈을 줬다. 아무튼 아직은 아기이기 때문에 기분을 살살 봐가면서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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